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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ooks/교육

[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 지대넓얕 철학책, 철학입문서 추천

by 어나더미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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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의 철학입문
야무차(飮茶) 지음, 한태준 옮김
동녘 출판

이 책은 독서동아리 주제 책으로 읽게 되었는데 나는 철학계의 지대넓얕으로 추천한다. 나는 작가 채사장을 좋아한다. 채사장 덕분에 인문학을 쉽게 이해했다. 그리고 그의 책은 작가가 자기의 지식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스토리텔링을 하는 형식이라 어렵고 지루한 내용이 쉽고 재미있는데, 이 책을 읽고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일본의 채사장 느낌이라 너무 신박한 책이라 작가가 궁금했다. 아무리 일본이름이라지만 '야무차'라는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검색해봤더니 야무차는 한자 '飮茶'의 일본식 발음이었다. 뜻은 '차를 마시다' 설마, 본명은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역시나 필명이였다. 채사장처럼. 

 

야무차(飮茶)

철학 분야 파워블로거이자 철학과 우리 삶을 잇는 철학 대중 작가.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일상생활에 철학적 사고를 받아들여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철학 블로그 ‘이 철학이 대단하다!’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철학을 독특한 관점과 명쾌한 해설로 풀어내 인생의 지혜를 전하는 책들을 쓰고 있다.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최고의 철학 입문서’라는 찬사를 받는 그의 책들은 일본 아마존의 스테디셀러로 손꼽힌다. 필명 ‘야무차’는 “차를 마시고, 눈을 뜨고, 지금을 음미하며 살 뿐이다. 그 외에 달리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는 한 동양철학자의 격언에서 따왔다. 그는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자신의 책들로 증명하고 있다. 저자의 대표작으로는 《철학적 사고로 배우는 과학의 원리》, 《철학 수학》, 《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 등이 있다.
                                                                                                                                                교보문고 작가 소개

 

그리고, 철학 분야 파워블로거라고 한다. 요즘 블로거나 유튜버를 보면 박사학위를 받은 것도 아니고, 그 분야의 권위자도 아니지만 해박한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 분도 그런 분야인거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현자의 돌'이라는 분이 계신 걸로 아는데, 아무튼 교수님 박사님의 아니라 파워블로거이다. 

 

학생때부터 도덕, 윤리시간에 철학을 배웠지만 시험을 보기위한 강제 학습이다보니 그냥 외운 것이지 내용을 이해한 것은 아니였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닭았다!!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쉽고 핵심만 알려준다.

일단 사상최강 철학 연표에 여러 철학자들이 등장하는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른 한명의 철학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중에 몇은 처음 들어본 철학자들도 있었다.

이 책의 부재가 '최강의 진리를 향한 철학 전투'이다. 그래서 철학자들이 서로 철학 격투대회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제1라운드
진리의 '진리'

절대적인 진리가 정말 존재할까?

 

고대

 

1 프로타고라스(BC 485~414) / 상대주의

절대적인 것은 없다.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르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

 

2 소크라테스(BC469~399) / 무지의 지

무지를 자각해야 진리를 알고 싶다는 강한 열망으로 진리를 추구할 수 있다

 

중세

그리스도교가 서양을 지배 "인간은 이성만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신앙심이 필요하다" 진리 추구의 사상 방향이 힘을 잃음

 

근대

 

3 데카르트(1596~1650) / 방법적 회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철학도 수학처럼 누구나 올바르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확실한 것이 제1원리(공리). 논리적인 절차로 결론을 도출. 유일한 궁극의 철학. 

 

4 흄(1711~1776) / 회의론. 경험론

데카르트를 비판. 사람의 지식이나 관념은 모두 경험에서 온 것에 불과하다. 최초로 신을 부정. 신은 인간의 경험에서 유래한 관념적 상상물에 불과한 것이다. 자아, 신, 과학의 절대성을 부정

 

5 칸트(1724-1804) / 비판철학

흄의 회의론을 정면으로 받아 극복할 진리를 발견. 모든 지식이나 관념이 인간의 경험에 근거하면 왜 기학한 수학 논리학은 똑같은 결론에 존재할까. 사람들이 타고난 공통의 형식으로 사물을 경험하기 때문에 수학 등의 공유 가능한 학문이 성립한다. 인간 보편적 진리는 존재한다. 그리고 진리는 인간이 규정했다. 

 

6 헤겔(1770~1831) / 변증법

진리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변증법이라는 수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손과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

 

현대

 

7 키르케고르(1813-1855) / 실존주의

헤겔의 철학을 개인을 무시한 인간미 없는 철학이라고 비판. 절대적이며 보편적 진리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진리, 개인의 진리가 중요하다.

 

8 샤르트르(1905-1980) / 앙가주망

"인간은 자유라는 형벌을 받고 있다". 자유라는 형벌의 저주를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강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 인류가 지향해야 할 이상사회, 역사를 끌고가자고 주장. 반사회운동이 인기를 끌게 함.

 

9 레비스트로스(1908-2009) / 구조주의

샤르트르의 친구이나 절교. 이 전의 역사는 서양의 역사에 불과하다. 각 사회에는 독자적인 사회 시스템(구조)가 존재한다. 역사는 하나의 방향으로 전진하지 않는다. 

 

10 듀이(1859-1952) 프래그머티즘(실용주의)

근대의 이성으로 진리에 도달하자는 사조를 비판. 전쟁과 대학살로 이상적 미래에 대한 회의. 진리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생활에 도움이 되는지만 생각하자. 진실은 유효하지 않다. 거짓말이 오히려 진리가 될 수 있다. 

 

11 데리다(1930-2004) / 탈구축, 포스트구조구의

서양비판과 진리비판. 지금까지 서양의 진리탐구는 손에 넣을 수 없는 진리를 두고 한 말싸움. 화자의 의도 보다 독자의 해석을 소중히 여기자. 타인의 재해석을 허용. 모든 학문에서 한계점 발견. 동시성이론, 불확정성원리, 불완전성 정리 등.

 

12 레비나스(1906-1995) 타자론

유대인으로서 수용소에 갇혔다가 살아남. 이 세상에는 나에게 무관심하지만 존재하고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유쾌하지 않은 무언가인 타자로 가득하다. 세계는 '나'와 '타자'의 존재이다.

 

제 2라운드
국가의 '진리'

이상적인 국가는 무엇일까?

 

고대

13. 플라톤(BC 427-347) / 이데아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영재교육을 통해 철인왕을 육성해야 한다. 

 

14. 아리스토텔레스(BC384-322) 논리학

군주제, 귀족제, 민주제 등 정치체제에는 최선이 없고 모두 타락할 가능성이 내재한다. 노력을 하지 않고 부패하면 반드시 혁명이 일어나 다른 정치체제로 이행할 것.

 

근대

15. 홉스(1588-1679) / 사회계약설

국가란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서로 살육하지 않도록 자기 보존을 위해 만든 존재이다. 

 

16. 루소(1712-1778) / 인민주권

인간은 국가 없이도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소수가 타자를 착취해서 편하게 살기위해 국가와 신분같은 구조가 생겨났다. 대다수의 행복을 가져오지 못하는 국가는 해체하고 새롭게 만들면 된다. 인민주권사상. 나는 에밀이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 쓰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17. 애덤 스미스(1723-1790) / 보이지 않는 손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경제의 원동력이다. 이기심은 나쁘고 돈벌이는 천하다는 세상의 상식을 깸. 산업혁명과 맞물려 널리 퍼지며 자본주의 경제 형태가 완성

 

 

현대

 

18. 마르크스(1818-1883) / 공산주의

자본주의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는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반드시 무너진다. 

 

제3라운드
신의 '진리'

신이 죽었다는 것 어떤 의미일까?

 

고대

19. 에피쿠로스(BC341-270) 쾌락주의

기분 좋은 것을 하며 즐겁게 살자. 스토아학파(금욕주의)와 정반대. 일시적 쾌락이 아닌 자연적이고 검소한 쾌락 추구.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긍정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자.

 

20. 예수 그리스도(BC4-AD30) / 박애주의

끌려가서 노예가 되었다 도망쳐서 생활하다 국가를 세웠으나 멸망하고 다시 노예생활을 하던 유대인에게 구세주가 됨. 네 이웃을 사랑하고 적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이 유대인을 실망시켜 사형당했으나, 제자들에 의해 율법이 전파됨. 

 

중세

 

21. 아우구스티누스(354-430) 참회

392년 그리스도교과 로마제국에서 국교로 정해지고 파벌싸움이 일어날때 신학 토론에서 승리하여 교리를 정리. 인간은 욕망을 자제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므로 신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참회하여 구원받을 수 있다.

 

22.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 스콜라 철학

신학과 철학이 대립할때, 타협을 허용하지 않음. 신학이 철학에 논리가 깨질때 이성으로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주장. 이성이 이해하는 진리는 한계가 있다. 신의 계시로만 이해할 수 있다. 

 

현대

 

23. 니체(1844-1900) /초인사상

그리스도교의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로 분열. 신은 죽었다. 신은 약자의 르상티망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 현실 세계의 약자(유대인)가 정신 세계에 복수하기 위해 만든 가치관이 인간의 삶을 말살하고 있다. 약한 것이 훌륭하다 힘은 없지만 우아하다는 부자연스러운 가치관은 약자의 르상티망에 불과하다. 인간 본래의 근원적이고 솔직한 욕망 강조. 권력, 재력, 완력 등 힘에의 의지를 추구하는 사람을 '초인'이라고 부름. 솔직하게 갈망하고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고 자신이 결정해 스스로 실천하며 사는 사람. 

제 4라운드
존재의 진리

존재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고대

24. 헤라클레이토스(BC540~480) / 만물유전설

만물은 흐른다. 존재의 정체는 일정한 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어떤 것이다.

 

25. 파르메니데스(BC515-450) / 만물불변설

헤라클레이토스를 반박. 존재는 변화하지 않는다. 

 

26. 데코크리토스(BC460-370) / 원자론

만물유전설과 만물불변설을 계승해 완성. 이세상의 모든 것은 원자라는 물질로 구성. 결합과 분리를 반복한다. 

 

근대

 

27. 뉴턴(1642-1727) / 뉴턴역학

존재를 물리법칙으로 설명.  과학의 신

 

28. 버클리(1685-1753) / 주관적 관념론

존재하는 것은 지각된 것이다. 물질이 있기때문이 아니라 정신이 지각하기때문에 존재한다. 

 

현대

 

29. 후설(1859-1938) 현상학적 환원

모든 학신은 주관적인 의식 체험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주관적인 의식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체험은 현상이다. 현상에서 어떠한 믿음이 만들어지는지 학문적으로 파악하는 현상학을 창시. 

 

30. 하이데거(1889-1976) 존재론

존재는 인간 안에서 생기는 것. 존재는 언어에 불과하다. 존재의 시간이 상권만 간행되므로서 존재없는 존재론이라는 비판을 받음. 하권이 집필되지 않음으로서 그가 이야기할 철학은 알려지지 않음. 

 

31. 소쉬르(1857-1913) 기호론

언어는 존재를 구별하고 싶은 가치관에서 발생했으며 언어체계의 차이가 생김. 구별해야 존재. 이 세계의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당신 특유의 가치로 재단한 존재. 존재란 그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는 존재가 있어야 비로소 존재. 

 

나의 감상 ★★★★★
고대부터 현대의 철학의 사조를 진리-국가-신-존재로 구별한 자체가 나에게 큰 이해가 되었다. 철학이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지에 대해 감이 잡힌 느낌이다. 특히 고등학교때 고대, 근대 철학은 배웠지만 현대 철학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어서 현대 철학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전혀 뜬구름 잡는 느낌이였는데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재밌고 쉽게 읽었다. 철학자들이 왜 이런 생각과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배경부터 설명되어서 그래서 그랬구나 라고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은 철학자들 중에서 니체와 소쉬르는 나중에 깊게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후설과 하이데거는 아직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이해가 안되서 다시 한번 공부를 해야겠다. 
책을 읽고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나를 변화시키는 책이 나에게 좋은 책인데, 이 책 역시 그렇다. 

아쉬운 점
책 표지와 제목이 아쉽다. 일본 판을 그대로 이용한 것 같은데, 표지의 만화를 쓴 작가인 '이타가키 게이스케'가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아 인상적이지 않고, 오히려 유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도 일본판 제목을 거의 그대로 이용했는데, 조금 더 훅이 있는 제목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대넓얕을 살짝 패러디하여 '철학 입문을 위한 넓고 얕은 사상대결' 뭐 어런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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